
조한재 기자 2022.03.16
올 서울지역 9978가구·경기북부 1109가구 공급 예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는 서울 도심과 경기북부권 임대주택을 신속하게 매입·공급하기로 했다고 15일 전했다. 서울본부는 매입약정과 기존주택 매입 방식 등을 통해 올해 서울지역 9천978가구, 경기북부 1천109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건축 예정인 우량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 건물의 사전 매입을 약정해 주는 방식이다.
기존주택 매입은 준공이 완료된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용승인일 6개월 이내의 기존 임차인이 없는 신축 주택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주택 규모가 30가구 이상인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인 경우 10가구 이상의 부분매입 신청도 가능하다.
이 같은 LH 매입임대사업은 2004년 처음 도입된 이후 올해로 18년째에 접어들었다. 사업 초반에는 시중의 저층 소규모 다가구를 매입해 기초수급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었지만 이후 청년과 신혼부부, 중산층까지 수혜 계층을 확대했다.
매입 규모도 과거 1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에 이르는 고층 주택까지 넓혔다. LH는 매입임대주택을 단순히 물리적 하드웨어 측면으로만 보지 않고 수요와 콘텐츠까지 고려한 소프트웨어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다. 2020년 약정 방식으로 매입·공급한 청년주택 ‘안암생활’과 올해 입주 예정인 ‘다다름하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올해는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을 강화하고자 매입약정 방식의 경우 사업자가 가구창고, 아이돌봄시설, 작은도서관 등 생활SOC를 구체적으로 건축계획에 반영해 제안하도록 하고, 심의에서 이를 적극 우대할 방침이다.
조인수 본부장은 "서울은 다양한 산업·교육·문화 인프라가 집중돼 거주 수요가 굉장히 높은 데 반해 가파른 지가 상승으로 신규 주택을 건설할 땅이 부족해 공급이 쉽지 않다"면서도 "전세난에 외곽으로 밀려나는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LH는 입지와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우량 주택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매입임대주택의 노후화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항은 LH 청약센터 분양·임대정보, 주택매입공고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LH 서울지역본부 주택매입부로 문의하면 된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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